영화이야기

영화 속 명소를 직접 만나보자! 해외 로케이션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코스

영화를 감상하다가 어느 장면에서 배경이 너무 멋져서 “나도 저곳에 가보고 싶다!”라고 마음이 동했던 적이 있나요? 사실 스크린 속 촬영지는 우리가 실제로 방문할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. 오늘은 해외 로케이션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골라, 영화를 본 뒤 그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지는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. 낯설지만 낭만 넘치는 거리부터 화려한 건축물이 어우러진 스팟들까지, 여유롭게 둘러보면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.

1.로마의 휴일 – 이탈리아 로마

고전 명작 중 하나인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“스페인 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”이 기억날 거예요. 이 광장은 영화 덕분에 전 세계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.

  • 스페인 광장(Spanish Steps): 오드리 헵번이 살짝 긴장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맛보던 장소가 바로 여기예요. 실제로 가보면 계단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로마의 전경이 환상적이죠.
  • 진실의 입(La Bocca della Verità): 영화에서 손을 넣으면 거짓말을 하면 물린다는 전설이 등장했었죠. 사진 한 장 찍으면 그 시절 감성이 솔솔 풍겨옵니다.
  • 추천 코스: 판테온 → 트레비 분수 → 스페인 광장 → 진실의 입. 걷다 보면 곳곳에서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로마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될 거예요.

2.비포 선라이즈 – 오스트리아 빈

조용한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청춘이, 밤새 오스트리아 빈을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죠. 영화 자체가 긴 시간의 대화로만 전개되는데도, 빈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요.

  • 프라터 공원(Prater Park): 관람차에 함께 올라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는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에요. 실제로 야경을 구경하면 영화 속 로맨스 기운을 살짝 체험할 수 있답니다.
  • 도나우강 주변 산책: 빈을 상징하는 도나우강변은 사색하기 딱 좋은 길이 이어져 있어요.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걸으면, 왠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아련해집니다.
  • 추천 코스: 빈 시내 성당과 카페들 → 프라터 공원 관람차 → 도나우강변 산책. 시간을 넉넉히 잡고 천천히 거닐면서, 영화 속 대사를 떠올려 보셔도 좋아요.

3.맘마 미아! – 그리스 스코펠로스 & 스키아토스 섬

ABBA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전개되는 밝고 통통 튀는 뮤지컬 영화입니다. 에게해의 파란 바다와 하얀 건물이 어우러진 절경이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데, 당장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생길 만큼 매력적이죠.

  • 스코펠로스 섬(Agios Ioannis Chapel): 영화 속 결혼식 장면이 찍힌 작은 예배당이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. 사진으로만 봐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, 실제로 가보면 더 황홀해요.
  • 스키아토스 섬 항구: 주인공들이 배를 타고 지나다니던 해변 풍경을 만끽하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. 섬 사이를 오가는 페리를 타고 다니면서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요.
  • 추천 코스: 아테네를 거쳐 스키아토스 섬으로 이동 → 스코펠로스 섬 예배당 → 해변 휴식 & 맛집 투어. 아름다운 바다와 여유로운 섬 분위기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거예요.

4.반지의 제왕 – 뉴질랜드

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장소가 있습니다.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로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된 뉴질랜드의 웅장한 자연이죠.

  • 호빗 마을(Hobbiton Movie Set): 마타마타 지역에 있는 실제 촬영 세트장이 관광지로 운영 중인데, 동글동글 귀여운 호빗 집과 푸른 초원이 펼쳐진 풍경이 환상적입니다.
  • 글레노키(Glenorchy): 퀸스타운에서 차로 이동해 만나는 호수와 산맥 풍광이, 영화 속 ‘중간계’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.
  • 추천 코스: 오클랜드에서 마타마타(호빗 마을)로 출발 → 호빗튼 투어 후 로토루아 온천 지역 방문 → 남섬으로 넘어가서 퀸스타운 & 글레노키 대자연 감상. 판타지의 서사를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어요.

5.라라랜드 – 미국 로스앤젤레스

재즈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꿈과 사랑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작품이죠. LA 시내와 그 주변 명소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해 “아, 저기 가보고 싶다”는 욕구를 샘솟게 만듭니다.

  • 그리피스 천문대(Griffith Observatory): 사랑스러운 탭댄스 장면으로 유명해진 장소. 밤에 방문하면 도시 야경이 멋지고, 낮에는 천문학 전시를 둘러볼 수 있어요.
  • 앤젤스 플라이트(Angels Flight): 짧지만 아기자기한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곳으로, 라라랜드의 소소한 촬영지이기도 합니다.
  • 추천 코스: 할리우드 볼 주변 & 할리우드 사인 구경 → 앤젤스 플라이트 왕복 → 그리피스 천문대 야경 투어. 곳곳에서 영화 음원이 흘러나오는 기분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.

6.미드나잇 인 파리 – 프랑스 파리

감성적인 파리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. 우디 앨런의 특유의 낭만적인 연출과 함께, 파리가 가진 예술적 매력이 물씬 풍기죠.

  • 몽마르트 언덕(Montmartre): 영화 초반부에도 살짝 비치듯 등장하는 언덕은 화가들이 작품을 그리는 풍경 덕분에 더욱 운치가 넘칩니다.
  • 세느강변 & 파리 시내 야경: 늦은 밤 도심을 거닐 때의 공기가 아주 특별하게 느껴집니다. 영화에 나온 복고풍의 분위기를 그대로 만끽해보세요.
  • 추천 코스: 에펠탑에서 시작 → 몽마르트 언덕 산책 → 세느강 유람선 탑승 후 노트르담 주변을 구경. 시간대를 달리해 가보면 파리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.

7.오만과 편견 – 영국 피ember리 저택 (영화 속 펨벌리)

제인 오스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에서 눈부시게 등장하는 영국 시골 풍경, 그리고 웅장한 저택이 인상적이죠. 실제 촬영지인 챗스워스 하우스(Chatsworth House)는 ‘펨벌리’의 모델로도 유명합니다.

  • 챗스워스 하우스(Chatsworth House): 영국 더비셔에 있는 고풍스러운 저택과 정원이 환상적이에요.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며 산책하다 보면 18세기 귀족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답니다.
  • 추천 코스: 런던에서 기차나 차를 타고 더비셔로 이동 → 챗스워스 하우스 투어 → 근처 작은 마을 둘러보기. 영국 전원의 정취를 듬뿍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.

8.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– 이탈리아, 인도, 인도네시아

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,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 세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 세련된 이탈리아 골목, 신비로운 인도의 풍경, 그리고 발리의 푸르른 자연이 눈길을 사로잡죠.

  • 이탈리아 로마 & 나폴리: 파스타와 피자, 그리고 달콤한 젤라토로 유명한 거리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입맛을 자극합니다.
  • 인도 아슈람 체험: 명상 수련을 통해 주인공이 내면을 돌아보는 과정이 그려지는데, 현지 아슈람에 짧은 프로그램으로 참여해볼 수도 있어요.
  • 발리 우붓(Ubud): 라이스테라스와 힐링 스폿이 넘쳐나는 곳. 영화에도 여러 번 등장하며,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에 압도됩니다.
  • 추천 코스: 로마 & 나폴리에서 미식 여행 → 인도 북부 아슈람 체험 → 발리 우붓에서 요가 & 스파까지 만끽. 길지 않은 일정이라면 세 곳 모두를 한 번에 돌기는 어렵지만, 파트별로 나눠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.

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, 이번 휴가에 로케이션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? 촬영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관광 명소이지만, 스토리와 엮여 있으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. 극 중 캐릭터가 서 있던 바로 그 길에 자신도 서 보게 될 때 느껴지는 묘한 설렘이 있으니까요.

물론 단순히 유명 장면을 재현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는, 해당 지역의 문화와 현지인들의 생활도 함께 경험해보시면 더 풍성한 추억으로 남습니다. 가령,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작은 골목을 산책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. 영화에 나왔던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, 조금 벗어난 곳에서 새로운 풍미를 접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.

자, 이제 리스트 중에서 “딱 내 감성에 맞을 것 같은 곳”을 골라보세요. 비행기 표부터 끊고 싶어지는 충동이 슬슬 올라오지 않나요? 인생 영화 속 촬영지를 직접 걷는 순간, 평소보다 한층 더 황홀한 ‘비하인드 스토리’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. 이번 기회에 영화와 현실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라며, 즐거운 모험길 되시길 응원합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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